-평생을 함께 해온 곳
한국의 근대화속에서 발전을 일구어온 1970년대, 한 시골에서 열여섯살의 청년이,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하여 막 도착한 곳은 서울역이었습니다.
서울역 부근에서 직업을 찾으며 수없이 찾아다니다가 수없이 험한 일, 위험한 일을 하며 다치기도 했고 그렇게 다시 직업을 찾아 도착한 곳이, 바로 서울 강북에서 금호동의 동네 목욕탕앞 나무아래 구두방이었습니다. 나무아래의 쏟아지는 햇살속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은 청년은 그곳에서 시작한 구두수선일로 시골집에 돈을 보내며, 부모님들과 동생들에게 생활비를 보내며, 한 여름의 갈증 속에서 사이다 한병으로 하루를 행복해했던 청년은 어느덧 오십을 바라보는 중년의 아버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 중년의 클라이언트분이 건축하고자 원하던 곳은 주거밀집지역인 금호동의 30평 남짓한 작은 공터였습니다.
노년이 되어가는 것은 막을 길이 없는 것이며, 십대시절 떠나온 시골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기보다는 서울의 이곳에서 보내온 젊은 시간을 추억하며, 현재를 열심히 노력하며 살다가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고 하며, 그 공터를 바라보는 그 분의 삶과 철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근대화속에서 발전을 일구어온 1970년대, 한 시골에서 열여섯살의 청년이,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하여 막 도착한 곳은 서울역이었습니다.
서울역 부근에서 직업을 찾으며 수없이 찾아다니다가 수없이 험한 일, 위험한 일을 하며 다치기도 했고 그렇게 다시 직업을 찾아 도착한 곳이, 바로 서울 강북에서 금호동의 동네 목욕탕앞 나무아래 구두방이었습니다. 나무아래의 쏟아지는 햇살속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은 청년은 그곳에서 시작한 구두수선일로 시골집에 돈을 보내며, 부모님들과 동생들에게 생활비를 보내며, 한 여름의 갈증 속에서 사이다 한병으로 하루를 행복해했던 청년은 어느덧 오십을 바라보는 중년의 아버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 중년의 클라이언트분이 건축하고자 원하던 곳은 주거밀집지역인 금호동의 30평 남짓한 작은 공터였습니다.
노년이 되어가는 것은 막을 길이 없는 것이며, 십대시절 떠나온 시골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기보다는 서울의 이곳에서 보내온 젊은 시간을 추억하며, 현재를 열심히 노력하며 살다가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고 하며, 그 공터를 바라보는 그 분의 삶과 철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생을 함께 할 집
평생을 금호동의 목욕탕앞 이 나무 밑에서 구두를 수선하며 보냈으니, 생전 처음 갖게되는 내 집도 이곳 앞에서 행복한 서울의 꿈을 이루다가 여생을 마치고 싶다는 뜻을 반영하여, 주택을 설계하였습니다.
설계는 클라이언트의 추억이 있는 땅위에서, 건축면적 20평대 후반의 소형필지에 1층에 작은 샵을 두고 2층에 주택을 얹은
새로운 개념의 소형 생활형 도심 주택입니다.
설계는 클라이언트의 추억이 있는 땅위에서, 건축면적 20평대 후반의 소형필지에 1층에 작은 샵을 두고 2층에 주택을 얹은
새로운 개념의 소형 생활형 도심 주택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1층의 오른쪽 네모난 전면유리가 보이는데요. 클라이언트분이 구두수선과 동네분들과 담소를 나누실 샵의 모습입니다. 입구는 정면이 아닌 왼쪽 측면을 통해 들어갑니다.
1층의 빈 공간에는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조그만 정원하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뒤로는 계단과 2층집에 들어가기전 거치는 조그만 후정(뒷마당)이 하나 마련되어 있습니다. 집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장독대 2개가 보이지요. 집의 입구는 건물 정면우측입니다.
1층의 빈 공간에는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조그만 정원하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뒤로는 계단과 2층집에 들어가기전 거치는 조그만 후정(뒷마당)이 하나 마련되어 있습니다. 집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장독대 2개가 보이지요. 집의 입구는 건물 정면우측입니다.
사계절을 담는 자연의 그릇, 후정(뒷마당)
이 주택에 있어서 자연과 소통하는 공간의 자연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자연과의 소통은 곧 사람과의 소통도 만들어냅니다.
아들방과 만나는 곳에 있는 거실마루는 마당을 사이에 두고 아들방을 사선으로 바라보는 배치입니다.
거실마루와 아들의 방에서는 벽으로 에워싸인 정적인 작은 후정(뒷마당)은, 봄이면 작은화분에 피는 꽃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고
낮에는 밝은 햇살을 맞기 좋고, 밤에는 후정 한가운데 뜬 큰 달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이면 후정과 장독대 위에 소복하게 쌓인 눈을 보며, 겨울을 느낄 수 있으며, 비가오는 날이면 내리는 비를 보면서 아들과 차 한잔을 마시며 인생을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이 후정은 사계절을 담을 수 있는 자연의 그릇인 셈입니다.
이 주택에 있어서 자연과 소통하는 공간의 자연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자연과의 소통은 곧 사람과의 소통도 만들어냅니다.
아들방과 만나는 곳에 있는 거실마루는 마당을 사이에 두고 아들방을 사선으로 바라보는 배치입니다.
거실마루와 아들의 방에서는 벽으로 에워싸인 정적인 작은 후정(뒷마당)은, 봄이면 작은화분에 피는 꽃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고
낮에는 밝은 햇살을 맞기 좋고, 밤에는 후정 한가운데 뜬 큰 달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이면 후정과 장독대 위에 소복하게 쌓인 눈을 보며, 겨울을 느낄 수 있으며, 비가오는 날이면 내리는 비를 보면서 아들과 차 한잔을 마시며 인생을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이 후정은 사계절을 담을 수 있는 자연의 그릇인 셈입니다.
Written by Donggu Lim (D.I.T LAB Master Principal). 2015
Designed by Donggu Lim. 2001